21세기 대한예수교 장로회 교리문답
교회(교단,교파)가 다른 교회와 구별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 교회 고유의 교리문답(신앙고백)을 만들었을 때 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선교 120년이 지나서 예장통합교단이 독자적인 교리문답을 만든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마 최소 20년 이상은 자료로만 남아 있겠지만 그 뒤에는 자연스럽게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을 대체하여 우리교단의 신앙교육, 교리교육에 활용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서문>
2016년 제101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는 교단 헌법에 포함되어있는 교리 부분의 「요리문답」을 개정하기로 하고 ‘요리문답개정연구위원회’를 설 치했습니다. 이후 연구와 검토를 거쳐 제106회 총회는 2021년 9월 00일 본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리문답」을 우리 교단의 교리 중 하나로 채택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본 교단은 그간 1647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입교와 세례 시의 문답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여왔습니다. 종교개 혁자들은 개신교의 교리를 대중들에게 쉽게 가르치기 위해 문답형식의 요리문답을 만들었는데, 개혁교회의 요리문답 중 중요한 것으로 1541년의 칼뱅이 주도하여 만든 「제네바교회 요리문답」, 1563년 당시 독일의 팔츠를 다스리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 시대에 개혁자 불링거와 칼뱅 등의 신학에 근거하 여 만들어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그리고 1647년 영국에서 제정된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자 칼뱅에 의해서 시발 된 개혁신학의 5대 표어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으로서 본 교리문답은 이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개정을 위한 몇 가지의 핵심지침들을 정했습니다. 먼저 본 위원회는 기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기본 정신과 내용을 벗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유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요리문답’이란 용어가 일반 대중에게 생소하므로 그 이름을 ‘요리문답’에서 ‘교리문 답’으로 변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본 위원회는 이번 발간되는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리문답」이 교리지침서의 역할 뿐 아니라, 세상에서의 삶 과 교회생활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 것을 논의했습니다.
교리문답이 경직된 교리의 전수로 끝나서는 안 되며, 우리의 인격과 삶을 변 화시키며 아울러 공공생활과 사회를 새롭게 하는 신앙고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습니다. 금번 개정된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리문답」은 이전의 본 교단 신앙고백들과 1986년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2001년에 제정된 「21세 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들을 바탕으로 하여, “Ⅰ. 성경에 대하여 Ⅱ. 사도신경에 대하여, Ⅲ. 십계명에 대하여, Ⅳ. 예배와 성례에 대하여, Ⅴ. 주기도문에 대하여, Ⅵ. 교회의 선교에 대하여”라는 목차로 구성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개혁교회의 요리문답들은 기독교의 세 보배인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위원회는 기독교 구원의 도리와 믿음을 요약하고 있는 사도신경,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신자들의 윤리생활과 삶의 지침을 요약한 십계명, 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과 그것의 구현을 보 여주는 은혜의 수단으로서의 주기도문을 기본 틀로 하여 본 문답집을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요리문답 속에 있는 예배와 성례에 대한 부분과 교 회의 선교에 대한 내용들을 포함시켰습니다. 위원회는 금번 교리문답을 새롭게 작성하며 두 기둥을 강조했습니다.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과 세례 및 성찬에 나타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두 측면입니다(마 22:35-40). 수직적 영성과 수평적 영성, 복음전도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 그리고 하나님과의 코이노니아와 이웃과의 코이노니아의 양 측면을 교리문답 속에 함축시키려 한 것입니다(요 17:21; 요일 4:20).
우리 총회는 이번 새롭게 단장한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리문답」이 초신자들을 포함한 일반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널리 사용될 것을 바라고 있으며, 이것을 기반으로 세례자 교육의 방법들이 다양하게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많은 신자들이 기존의 「웨스 트민스터소요리문답」과 함께 새로운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리문답」을 적극 활용하여 즐거운 신앙생활을 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2021년 9월 28일
Ⅰ. 성경에 대하여
문 1: 성경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을 무엇이라 가르칩니까?
답: 성경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 합니다(사 43:21; 롬 11:36; 고전 10:31; 엡 1:6).
문 2: 기독교의 정경으로서 성경은 어떤 책입니까?
답: 기독교의 정경인 성경은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을 합한 66권으로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으로(딤후 3:16-17; 벧후 1:21), 성경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조명이 필요합니다.
문 3: 구약과 신약의 차이점과 연속성은 무엇입니까?
답: 구약은 옛 언약을 뜻하며 신약은 새 언약을 의미합니다. 구약은 완전한 계시인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며(히 12:24; 요 5:39, 46), 신약 은 구약의 약속된 말씀을 회상하면서(사 42:6; 49:8)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게 합니다(계 21:1-8).
문 4: 성경의 주된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답: 성경의 중심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과 그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길(요 3:16)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미 6:8)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성경은 불순종으로 타락하여 비참하게 된 인간들(창 3:8, 19; 마 25:41)이 예수 그리 스도를 믿음으로 죄가 사해져 구원받게 되며(행 16:31), 이 구원으로 말미암아 온 세상과 피조물이 새롭게 됨을 가르치는 책입니다(요 20:31). 우리는 성 경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구현의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막 1:15). 이에 있어 사도신경은 우리에게 구원과 믿음의 길에 대해 설명하며,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들을 지킬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은혜의 수단이 되는 말씀과 기도와 성례를 통해 주님의 명령을 준행할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문 5: 성경 66권을 분류하십시오.
| 구 분 | 분 류 | 권 수 | 책 명 | ||
| 구 약 | 율법서 | 5 | 창, 출, 레, 민, 신 | ||
| 역사서 | 12 | 수, 삿, 룻,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스, 느, 에 |
|||
| 성문서(시가서) | 5 | 욥, 시, 잠, 전, 아 | |||
| 대예언서 | 5 | 사, 렘, 애, 겔, 단 | |||
| 소예언서 | 12 | 호, 욜, 암, 옵, 욘, 미, 나, 합, 습, 학, 슥, 말 | |||
| 신약 | 복음서 | 4 | 마, 막, 눅, 요 | ||
| 역사서 | 1 | 행 | |||
| 서신서 | 바울서신 | 교리서신 | 6 | 롬, 고전, 고후, 갈, 살전, 살후 | |
| 옥중서신 | 4 | 엡, 빌, 골, 몬 | |||
| 목회서신 | 3 | 딤전, 딤후, 딛 | |||
| 공동서신 | 8 | 히, 약,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유 | |||
| 예언서(묵시서) | 1 | 계 | |||
문 6: 구원을 얻게 함에 있어 말씀을 효력 있게 하는 방편은 무엇입니까?
답: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성령님께서는 성경을 읽는 것과 이것에 근거한 설교를 하나의 효과적인 방편으로 삼으셔서(요 5:39; 롬 10:13-15),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심하게 하시며(행 2:37), 또한 거룩함과 위로로써 우리를 세우셔서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롬 10:10-13; 엡 2:8-9; 살전 1:6).
문 7: 말씀이 구원에 이르는 데에 효력 있게 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말씀을 읽고 들어야만 합니까?
답: 우리는 기도로 성실하게 준비하여 집중하여 말씀을 읽어야 하며(신 6:5-9; 벧전 2:1-2), 성령님의 조명을 통해(요 14:26) 믿음과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히 4:2), 우리의 마음속에 간직함으로, 삶의 현장에서 그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약 1:21-22; 요일 4:20-21).
Ⅱ. 사도신경에 대하여
문 8: 사도신경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문 9: 사도신경의 형성과정에 대해 설명하십시오.
답: 헬라어를 쓴 동방교회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콘스탄티노플에서 열린 제2차 에큐메니칼 공의회에서 결의하여 제정하였습니다. 반면 사도신경 은 라틴어를 쓴 서방교회의 신조로서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신앙고백입니다. 사도신경은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의 프랑스 지역에서 보편화 되어 8세 기경에 ‘공인된 문서’가 되었습니다.
문 10: 사도신경의 전체적 구조는 무엇입니까?
답: 사도신경은 기독교 교리의 요약입니다.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은 두 종류로, 기독론적 신앙고백(마 16:16)과 삼위일체적 신앙고백이 있었습니다(고후 13:13). 사도신경은 삼위일체란 표현은 하지 않지만 삼위일체적 신앙고백으로서,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구속자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구원자 성령님에 대해 고백합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단절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그리스도와 성령님을 통한 구원으로 말미암아 화해되었고(고후 5:18-19), 하나님과 인간과 온 피조물들이 서로 간의 교제를 회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됨을 사도신경은 고백합니다(골 1:20).
문 11: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신앙고백은 교회가 공동으로 고백하는 것이면서 또한 내가 고백해야 합니다(히 12:1). 사도신경의 첫 단락은 먼저 하나님을 전능하신 우리의 아버지로 고백 합니다(고후 6:18). 하나님께서는 하늘 위에 계셔서 온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아바 아버지(막 14:36; 갈 4:6)로서 우리 곁에 계시고 만유 안 에 그리고 만유를 통하여 현존하시는 분이십니다(엡 1:23; 4:6).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엿새 동안 온 우주를 무로부터 말씀으로 창조하셨을(창 1:1; 요 1:3) 뿐만아니라, 그의 형상에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26). 그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구원으로 예정한 분이시며(엡 1:4-5), 아직도 이 우주를 다스리시고 섭 리하시는 분이십니다(시 103:19).
문 12: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사도신경의 두 번째 단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하나님이시며 참 인간으로서 우리의 중보자가 되심을 말합니다. 그분은 영원 전에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신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십니다. 그분은 예언자, 왕, 제사장의 중보자적 직분을 가지시고(딤전 2:5; 히 9:15) 인류와 우주만물(골 1:20; 엡 1:10)을 하나 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롬 5:1, 11).
문 13: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교제하기 위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분으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참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 위에 오셨습니다(빌 2:7-8).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셨다는(마 1:20) 고백은 죄가 없으신(히 4:15)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냅니다(마 3:17).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분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문 14: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고난 받으셨으며(마 27:24),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인류와 우주만물(골 1:20; 엡 1:10)은 하나님과 화해케 되었습니다(벧전 2:24, 고후 5:18-19).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와 죽 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속죄의 은총을 나타냅니다(롬 3:19-31; 고후 5:17-21; 고전 15:24).
문 15: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그의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 죄의 대속인 것처럼, 그의 부활은 우리의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됩니다(고전 15:20). 우리의 옛 자아가 십자가에서 함께 죽으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자아로 거듭나게 됩니다(골 2:12).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죽음에서 벗어나 영생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갈 2:20). 그분은 하나님이셨지만 낮고 천한 이 땅 위에 오셔서 고난을 당하시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달리시는 연약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막 15:25). 그러나 우리는 인 자로서의 예수님의 고난과 연약함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능력과 영광과 존귀함을 바라보게 됩니다(막 8:29-31; 9:7-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과의 교제를 위해 높은 하늘 위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신 분입니다.
문 16: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낮추시어 이 땅에 연약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여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 우편에 앉도록 하 셨습니다(막 16:19; 빌 2:8-1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때에 인간을 심판하러 오시는 재림주로서(행 1:11) 인간의 모든 행위를 심판하십니다(고후 5:10).
문 17: “나는 성령을 믿으며”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사도신경의 세 번째 단락은 성령 하나님에 대한 고백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함께 영원한 하나님이 되시는 성령님께서는(고전 2:14) 우리에게 믿음과 생명을 주시며(고전 12:3), 우리를 성화시키시고(고전 6:11), 각종 은사들을 후히 주시며, 몸의 부활과 영생을 주십니다(고전 12:8-11). 성령님께서는 인간과 온 피조세계 에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구체적으로 적용시키시는 분입니다(엡 1:13).
문 18: “거룩한 공교회와”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교회는 죄악과 죽음의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이며(행 2:37-47; 16:5; 딤전 3:15), 세상을 향하여 파송 받아 흩어지는 공동체입니다(요 20:21). 교회는 인간의 구원과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 은혜의 수단이며 통로입니다(고전 1:2-3). 우리 눈에 보이는 교회가 불완전하며 외형적으로는 분 열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교회를 성령님의 전(고전 3:16)이고, 그리스도의 몸(고전 12:12-27)이며, 하나님의 백성(벧전 2:9)으로서 하나의, 거룩 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로 고백합니다(엡 4:4-6; 5:27). 세계 역사상의 모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주 안에서 한 몸(엡 1:33)을 이루는 보편적인 공교회입니다.
문 19: “성도의 교제와”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적 교제는 하나님과 인간의 교제로 확장되며, 또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교제로 이어집니다(요 17:21-24).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복 음 설교와 세례를 통하여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이 되게 하시며,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들이 되게 하십니다(고전 12:12-27). 이와 같이 삼위 일체 하나님의 공동체에 참여한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영육 간의 무거운 짐들을 함께 나누면서, 이웃 사랑과 하나 됨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시 133:1-3).
문 20: “죄를 용서받는 것과”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선하게 창조하셨지만(창 1:27), 아담을 비롯한 인류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죄에 빠져 타락하게 되었습니다(창 3:6). 우리 모두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수 없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이 되었습니다(롬 3:9-18). 이런 죄된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요 3:1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행 10:39-41). 우리는 이 같은 주님의 은혜에 의해 믿음을 통하여(롬 1:17) 죄에서 구원받아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며, 성령님 안에서 중생한 존재들로 성화됩니다(롬 8:1-6; 요 3:3). 죄로부터 구원받은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의인인 존재들입니다.
문 21: “몸의 부활과”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우리는 몸의 부활을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런 몸으로 부활하신 것 같이 우리도 영광된 몸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몸의 부활은 타종교 에는 없는 교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신자들만의 감격스런 소망입니다. 우리는 변화산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하신(막 9:2-3) 예수 그리스 도처럼 변화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삶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어도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 자들은 영원히 죽지 않기”(요 11:25-26)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몸은 약하 고 천한 몸이지만, 장차 우리는 강하고 썩지 않는 영광스러운 몸(고전 15:42-44)으로 다시 살게 됩니다.
문 22: “영생을 믿습니다.”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신자들은 장차 부활체로 변형되어(막 9:2-9) 영광의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됩니다(요 6:58; 14:3; 시 23:6). 우리는 그곳에서 성부 성자 성령과의 영원한 교제에 들어가며,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모든 피조물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함께 어우러져(계 21:1), 하나님을 예배하며 영원한 교제를 이 루는 축복과 생명의 나라에 참여하게 됩니다(계 7:15-17; 22:3-5). 이러한 종말의 사건은 우리에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의 일임과 동시, 예수 그리스도의 처 음 오심과 함께 이미 역사 안에서 선취된 일입니다(마 12:28; 요 3:18-21; 11:26).
Ⅲ. 십계명에 대하여
문 23: 출애굽기 20장 1절부터 17절까지의 십계명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우리는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간추릴 수 있습니다.
제1계명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제1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제2계명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제3계명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제9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제10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문 24: 십계명의 주된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십계명의 앞부분의 네 계명들은 우리의 온 마음과 영혼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명하고 있으며(신 6:5; 막 12:30), 뒷부분 여섯 계 명들은 우리가 우리의 이웃들에게 어떤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가르칩니다(마 22:37-39).
문 25: 출애굽기 20장 2절에 기록된 십계명의 머리말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답: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니라”이며,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시며 해방자이시므로(사 43:11),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신 4:39-40)
문 26: 처음 돌비에 적힌 네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전반부의 네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만 예배드려야 함을 강조합니다. 제1계명은 하나님께만 예배드릴 것을 말하며(왕하 17:36), 제2-4계 명은 그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방법에 대해 언급합니다(신 6:4-5). 하나님 대신 우상을 숭배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곧 헛되거나 함부 로 불러서도 안 되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
문 27: 나머지 여섯 계명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나머지 여섯 계명은 이웃에 대한 의무사항들입니다. 이 여섯 계명들은 이웃사랑을 강조하는 명령들로, 사적이며 공적인 차원에서 정의와 평화를 실천 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제10계명은 앞의 계명들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네 이웃의 집을 탐하지 말라”고 명하시면서, 제6-9계명에서 언급된 욕심내지 말 아야 할 것들을 열거합니다(약 1:15). 이웃의 생명과 아내와 재산과 명예입니다(마 5:27-37). 야고보서 1장 15절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의 욕심이 우리로 죄를 짓게 하며(마 15:19), 죄의 결과 온갖 불행과 파멸이 인간에게 오게 됩니다. 반면 마음의 덕은 우리로 하여금 선을 행하게 하며, 그러한 선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는 이런 욕심과 죄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하늘의 지혜를 구해야 하며(약 3:17), 성령님 안에서 거듭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갈 5:16-26).
문 28: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제1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1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만유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해방하신 하나님만을 참 신으로 알고 영화롭게 하라는 것이며(사 42:8; 마 4:10), 이 계명이 금하는 것은 다른 신을 숭배하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한 부분이라도 다른 대상에게 돌리는 일입니다.
문 29: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는 제2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2계명은 우상숭배하지 말 것을 명합니다. 이 계명은 우리 신자들이 눈에 보이는 우상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령으로 곧 영적으로 예배드릴 것을 요구합니다 (신 32:46; 요 4:24). 제2계명은 이 세상의 자연물을 하나님으로 섬기며 인간의 손이나 생각으로 만든 형상을 섬김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금합니다(삼상 15:23; 마 15:9).
문 30: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제3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시 29:2)과 속성(계 15:3-4)과 말씀(시 138:2)과 사역(시 107:21-22)을 거룩하게 여기고 존경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계명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아무 의미 없이 함부로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을 모아 진정으로 주님을 경배해야 합니다(요 4:24). 신 자는 개인적이든 공적이든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문 31: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제4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4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온 힘을 다해 예배에 집중할 것을 말합니다. 구약은 한 주간의 제 7일을 안식일로 정하고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부 터는 한 주간의 첫째 날을 ‘주님의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계 1:10). ‘주님의 날’ 곧 주일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신 새 창조의 첫날이기 때문입니다(마 28:1-6). 이 계명이 금하는 것은 예배의 의무를 소홀히 하여, 우리의 힘을 세상 업무나 오락에 사용함으로써 주일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입니다(사 58:13). 이에 우리는 온 힘과 몸을 바쳐 주께 예배해야 합니다(신 6:5; 막 12:30; 롬 12:1-2).
문 32: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5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5계명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부모를 포함한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존중하여야 함을 요구합니다(엡 6:1-4; 벧전 2:17).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부모에 대한 공경으로 이어지고, 부모에 대한 공경은 교회와 사회와 국가 등의 선한 권위와 질서에 대한 순종을 가능케 합니다. 가족 간의 관계는 모든 관계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이 관
계가 바로 되지 않으면 이웃들과 자연과의 관계도 어그러지게 됩니다.
문 33: “살인하지 말라.”는 제6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6계명은 힘써 인간과 온 피조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존할 것을 요구합니다(엡 5:29). 이 계명이 금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부당하 게 끊음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마음속의 분노와 미움, 파괴적인 욕망은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폭력을 가하고 살인까지 하게 합니다(마 5:21-26). 우리는 우 리에게 잘 해주는 사람뿐 아니라 원수도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마 5:43-47).
문 34: “간음하지 말라.”는 제7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7계명은 우리의 몸이 성령님의 전(고전 3:16; 고후 6:16)이므로 마음과 말과 행동에 있어서 정절을 보존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계명이 금하는 것은 이성과 의 관계와 결혼생활에 있어 정숙하지 못한 생각과 말과 행동입니다(마 5:27-28; 엡 4:29).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기 마련으로(약 1:15), 마음에 음욕을 품는 자는 결국 간음에 이르게 됩니다(마 5:27-28).
문 35: “도둑질하지 말라.”는 제8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8계명은 유형, 무형의 재산을 정당하게 다루며 획득할 것을 요구합니다(레 6:1-7; 잠 10:4). 이 계명은 이웃의 정당한 몫을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탈취하 는 행위와 불의한 사회구조를 경계합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은 우상숭배로서(골 3:5; 마 6:24), 우리로 하여금 도둑질을 야기하게 합니다.
문 3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라.”는 제9계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9계명은 우리 자신과 이웃과의 진실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것을 요구합니다(슥 8:16-17). 특히 법정에서의 증언하는 일에 있어 진실해 야 합니다. 이 계명이 금하는 것은 잘못된 의심과 불의한 판단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거짓으로 고발하거나, 악한 말과 비방으로 남들의 명예를 해치는 행위입 니다(레 19:15-16; 마 5:33-37). 우리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이웃을 헐뜯거나 중상하거나 나쁘게 이야기하는 모든 언행을 삼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문 3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제10계 명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금합니까?
답: 제10계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에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의 소유에 대해 바르며 우호적인 마음을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시 1:1-6; 딤전 6:6). 이 계 명이 금하는 것은 자기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불평하는 것이며, 탐욕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소유에 대해 부당하게 행동함입니다(갈 5:26). 욕심 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습니다(약 1:15).
문 38: 십계명을 위시한 구약의 율법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답: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해주며(롬 7:7, 13), 우리에게 선행을 권장하는 역할을 합니다(마 5:17; 롬 3:31). 율법으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인도하게 합니다(갈 3:23-25). 십계명의 제6계명부터 10계명은 이웃에게 고통 주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서 더 나가 이웃에 행복을 주는 사랑의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마 7:12; 마 19:20-22; 롬 13:10).
문 39: 십계명을 위시한 구약 율법의 국가법으로서의 기본 정신은 무엇입니까?
답: 모세오경에 나타난 구약의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바로 섬겨야 하며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합니다(신 7:6-11). 구약의 율법은 국가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두 가지의 법적 정신에 대해 강조하는데, 그것은 공정한 재판(신 16:18-19)과 약자 보호(신 15:11; 24:19-21)의 정신입니다. 법치국가와 복지국가를 세우는 것을 구약의 율법은 강조합니다.
문 40: 사람은 십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습니까?
답: 인간이 타락한 이래로 하나님의 계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전 7:20; 약 1:14; 요일 1:8). 십계명은 인간이 얼마나 부족한 죄인인가 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중생 후에도 선을 행할 수 있는 힘은 그들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며 전적으로 성령님께로부터 비롯됩니다(빌 2:13; 4:13). 그러나 우리는 선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하나님께서는 그런 성실하심을 용납하시며 기뻐하십니다(히 6:10; 마 25:20-23).
문 41: 그러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답: 우리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참 생명에 이르는 것이 먼저입니다(요 3:16-18; 행 11:18). 이와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고 바르게 예배하며, 이웃 을 사랑하여 작은 자를 섬기며 살 것을 성경 말씀은 명령하고 있습니다(마 25:40; 막 12:30-31; 눅 10:26-27).
Ⅳ. 예배와 성례에 대하여
문 42: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전해지는 외적인 수단이나 통로는 하나님 말씀과 성례 그리고 기도인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마 28:18-20). 구원의 하나님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세상에 선포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은혜의 말씀이,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항상 새롭 게 전달되는 수단들이 있는데(행 20:32), 말씀 선포로서의 설교와, 세례(행 2:38-42)와 성찬(고전 11:23-26)으로서의 성례와 기도입니다(요 16:23-24). 우 리는 주님의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받게 되는바, 설교와 성찬과 기도를 포함하는 예배가 은혜를 전달하며 영성을 훈련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말씀의 선포와 성례가 바르게 집행되는 곳이 교회로서 이 둘은 진정된 교회의 표지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외적 수단들은 택함을 입은 자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불러일으켜(요 3:5; 요일 5:7-12),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효력이 있습니다.
문 43: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수단으로서 예배는 무엇입니까?
답: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뻐하며 그분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데 있습니다. 이에 우리에게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예배는 삼위일체 하 나님께서 베푸신 창조와 구원의 은총과 사역에 감격하여 감사함으로 우리의 삶을 다해 응답하는 산 제사(롬 12:1)로서,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주요한 통로입니다.
문 44: 예배의 두 측면은 무엇입니까?
답: 예배에는 하늘의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과 순종의 제사와 사람을 사랑하여 섬기며 온 피조물들을 보전하는 것으로서의 두 측면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히 13:15-16; 고후 9:13). 예배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두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마 22:37-40)을 실천하며, 이와 더불어 구 약의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에 순종하게 됩니다. 예배 행위의 우선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잠 1:7) 그분 앞에 엎드려 드리는 경배로서, 그것은 이웃을 섬 기고 세상의 공적인 유익을 위한 봉사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먼저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도록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는 자기부정을 보여야 하 며, 또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을 이웃을 섬기는 삶 속에서 나타내야 합니다(롬 12:1-2; 마 5:23-24; 약 1:26-27; 마 25:37-40).
문 45: 예배는 어떤 순서로 진행됩니까?
답: 예배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과 경배의 찬송, 신앙고백과 참회의 기도, 성경봉독과 말씀의 선포, 봉헌과 감사의 응답, 성찬성례전, 위탁의 말 씀과 강복선언 곧 축도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예배 요소들 중 하나인 기도의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마 6:9-13)입니다. 봉헌은 하나님께 바치는 감사의 제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룩하는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경배하고 순종함과 동시,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의 가 실현되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문 46: 예배에서 설교와 성찬은 어떤 위치를 갖습니까?
답: 하나님의 말씀선포와 성찬예식은 예배의 중심입니다. 말씀 선포에서는 봉독한 성경말씀을 새롭게 선포하며 해석하고 회중들의 삶에 적용합니다. 성찬 예식은 주님께서 제정하신 그 뜻대로 주님의 살과 보혈을 우리가 받아먹음으로 주님이 내 안에 거하시고 내가 주님 안에 거하게 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찬예식을 통해 성도는 몸으로 우리를 대속하신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여 있음을 확신하게 되며(롬 11:17, 24),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됨을 확인하게 됩니다(롬 12:5; 고전 12:27).
문 47: 성례는 무엇입니까?
답: 성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예식으로서 세례 성례전과 성찬 성례전이 있습니다(마 26:26-28; 28:19; 눅 22:19-20). 신자들이 믿음으 로 성례전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새 언약의 은택이 그들에게 드러나게 되며 각인되고 적용됩니다. 성례의 효력은 집행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뜻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언약의 축복에 따른 성령님의 역사에 의거합니다(마 28:19).
문 48: 세례는 무엇입니까?
답: 세례는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한 구원 역사를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십자가와 함께 옛사람이 장사되고 부활과 함께 새 사람으로 일으켜져서, 우리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지체로 접붙여졌음을 나타내는 성례입니다(행 18:8; 롬 6:3-4; 갈 3:27; 골 2:12; 벧전 3:21). 세례 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물을 사용하여 행해지는 성례(마 28:19; 행 8:36-38)로서, 물은 죄 씻음의 표징입니다(행 22:16). 세례 성례전은 세례 받은 성도가 다른 성도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루는 입교 예식이기도 합니다(고전 12:13; 엡 4:3-6)
문 49: 어떤 사람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까?
답: 예수님을 메시아와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순종을 고백한 사람이 세례받을 수 있습니다(마 16:16). 그는 신앙공동체인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이어야 하 며, 세례 후에는 교회의 정식 회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또한 세례교인의 어린 자녀들도 부모의 신앙고백에 따라 유아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창 17:7; 행 2:38-39, 16:32-33).
문 50: 세례의 공동체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세례받아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성도는 성령님의 역사 속에서 다른 여러 지체들과 조화와 일치를 이루며 그리스도의 몸을 형성하여 교회를 이루게 됩니다(고전 12: 12-13). 교회의 다양한 지체들은 성령님의 각종 은사를 받아 각기 맡은 역할과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교회는 자라고 성장하는 유기적 생 명체가 됩니다(고전 12:14-27). 세례 공동체인 교회는 마치 ‘겨자씨’처럼(마 13:31-32) 자라고 성장하며 또 ‘누룩’처럼(마 13:33) 확산되는데, 이를 통하여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하나님 나라가 교회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 성취되고 성장합니다(마 6:10).
문 51: 성찬은 무엇입니까?
답: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입니다. 성찬은 떡이나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신자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함으로 서로 하나 되는 성례입니다. 떡과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의 표징으로서, 그가 세우신 새 언약에 따른 것입니다(막 14:22-25; 눅 22:19-20). 성찬식은 먼 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것으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 다(요 1:14; 6:35; 신 8:3; 마 4:4). 다음으로 성찬식은 죄 사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예식입니다(마 26:28; 렘 31: 33-34; 히 10:17). 우리는 이 성찬을 통해 장차 하늘나라에서 있을 주님의 잔치를 미리 맛보는 즐거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눅 13:29; 22:30). 성찬 시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며, 떡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실재하는 것도 아닙니다(요 6:53-57, 63).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시며,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께서 성찬의 떡과 포도주에 임하실 뿐 아니라 성찬에 참여한 신자들의 마음 속에 임하심으로, 그리스도께서 그 떡과 포도주에 실재하심과 똑같은 효력을 갖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역사 속에서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하여, 감사함 으로 생명의 떡과 포도주를 받게 됩니다.
문 52: 성찬을 합당하게 받기 위하여 요구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이와 같이 성찬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대한 신앙고백으로서, 말씀에 순종하여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함을 결단하는 믿음의 예식입니다. 이에 성찬을 합당하게 받기 위해서는 성찬 상에 주님의 살과 피가 성령님 안에서 임재하였는지를 분별하는 영적 지식이 필요하며(고전 10:21),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동안 주님의 살과 피를 영적으로 체험하는 믿음이 요구됩니다(고전 11:27-32). 그리고 성찬 참여를 통하여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이전 보다 더욱 깊고 넓어지면서 이웃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려는 행함이 있는 믿음의 결단이 요청됩니다. 성찬 에서 우리는 성령임재 기도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삶과 사역을 다시 기억하고 경험하게 됩니다(눅 22:19-20). 이를 인해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인간의 역사와 창조세계 속에서 재현하게 되는 것입니다(사 65:17-25; 계 21:5).
문 53: 성찬이 가지는 공동체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성찬은 주님의 살과 피의 표징인 떡과 포도주를 함께 나눔으로써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며, 성도들이 한 몸을 이루는 유기적 신앙공동체가 되고, 또한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룸을 확인하는 예식입니다(고전 11:18-22). 성찬은 영적 밥상공동체로서 식탁에 함께 둘러 앉은 하나님의 백성 모두는 평등한 관계 속에서 떡과 포도주를 나누고 즐기게 됩니다(사 25:6; 계 22:17). 성찬 식탁에 놓인 떡과 포도주에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햇볕과 바람과 구름과 비와 눈 등이 스며있으며 농부의 땀과 수고도 함께 녹아져 있습니다. 성찬은 장차 올 하나님의 우주적 공동체를 미리 축하 합니다(눅 22:30).
Ⅴ. 주기도문에 대하여
문 54: 주기도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마태복음 6장 9-13절)
문 55: 기도란 무엇입니까?
답: 기도란 하나님과의 교통 곧 생명이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시63:1-8; 73:25-26; 눅 6:12; 요일 1:3; 계 3:20),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선하심을 찬양하고(눅 2:28-32) 감사하며 그에게 순종하는 신앙 행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 근거해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고, 충성과 헌신을 다짐 하며(시 103편), 죄에 빠진 인간이 자신의 불순종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시 51편). 기도는 자비하신 아버지의 응답을 바라보는 기쁨의 시간으로 우리는 기도를 통해 인간과 세상과 역사를 주님의 뜻 안에서 변화시키게 됩니다. 기도는 우리 자신의 변화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가 펼쳐질 온 세상의 정의와 평화와 창조의 보전을 위해 기원하며(롬 9:1-2; 10:1) 실천하는 행위입니다.
문 56: 주기도문의 전체적 구조에 대해 설명하십시오.
답: 주기도문은 전체적으로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부분, 당신 곧 ‘아버지’란 단어가 자주 나오는 2인칭 단수 부분, 그리고 ‘우리’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 1인칭 복수 부분(마 6:11-13)과 마지막 송영 부분입니다. 주기도문은 수직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을, 수평적으로는 우리의 필요와 우리의 뜻을 찾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기도문의 주요 몸체는 두 번째와 세 번째의 단락인데, 이 두 단락들을 연결하는 위치에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라는 부사구가 있습니다. 이 부사 구는 두 번째 단락의 하늘을 향한 기도와 세 번째 단락의 땅을 향한 기도를 묶는 기능을 하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연결합니다(마 22:36-40).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송영으로 하나님에 대한 찬양입니다(대상 29:11-12).
문 57: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기도의 부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이 간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세 가지 구성요소로 되어있습니다. 기도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심과 동시(시 57:5), 우 리의 아버지가 되신 분입니다(롬 8:15; 고후 6:18). 우리 인간들을 초월하여 하늘에 계시며, 아버지로서 우리보다 우리 존재에 더 가까이 내재하여 계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엡 4:6).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나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나와 너의 아버지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라는 공 동체로서의 교회를 통해서 신자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마 18:19-20). 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입니다(막 11:17).
문 58: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거룩하게 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구별하다’라는 뜻입니다(출 15:11). 이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구별하는 것, 무한하신 하나님을 유한한 존재들과 구별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을 다른 것들과 구별하여 그분을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며 그 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 성도들의 우선적 책무입니다(왕상 8:11; 시 8:1).
문 59: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성취하는 것에 대한 기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사역의 동기와 중심 목적은 모두 하나님 나라에 있었습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며 메시아 직분을 수여받으신 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 1:15)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는 그의 모든 말씀과 행동의 대전제였습니다. 이에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간구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눅 4:43).
문 60: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님의 거룩한 뜻을 이 땅 위에 성취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간구입니다(마 6:33). 주님의 말씀을 준행함으로 자기 스스로 복을 누릴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창 12:1-3, 22:17-18).
문 6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일용할 양식을 주되 ‘우리’에게 달라고 기도자는 간구합니다. ‘나의’ 양식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양식이 관심입니다(요 6:9-13). 우리는 양식뿐 아 니라 우리의 모든 것들을 이웃과 나누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마 19:21). 자원을 아껴 쓰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나눔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문 62: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이 간구에서도 ‘나의’ 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죄가 강조됩니다(요일 1: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닙니 다(눅 23:47; 롬 5:8). 그는 인류의 죄 곧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히 7:26-28). 남의 허물을 함께 지는 데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용서의 빛이 비춰집니다(눅 23:34; 요 1:29; 고후 2:10).
문 63: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시험에 들면 죄와 악을 행하게 되며, 그러한 죄는 결국 우리를 불행으로 인도합니다(약 1:15). 이 간구는 나를 죄와 파멸로부터 건져 달라고 언급함 과 동시에 ‘우리’ 모두를 건져달라고 기도합니다(마 7:7). 우리는 보통 나만 불행에서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의 행복만큼 남 의 행복도 중요합니다. 이 간구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죄와 파멸과 사탄의 권세로부터 구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문 64: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주기도문의 후렴으로서 송영 부분입니다(대상 29:11-12). 하늘에서 출발하여 땅으로 내려왔던 간구는 다시 하늘에 이르러 마무리됩니다. 그것은 하나 의 거대한 순환입니다. 땅의 물이 햇빛을 받아 하늘로 올라 구름이 되며 다시 그 구름이 땅을 적시는 비가 되듯, 우리의 기독교 영성은 하나의 순환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서로 순환적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의 영광이 이 창조세계를 적시며, 다시 그 영광이 하늘로 올려지게 됩니다(요 14:13; 시 115:1). 그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실 우리의 영원한 통치자이십니다.
문 65: “아멘”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아멘’은 아람어로서 ‘진실로’ 또는 ‘그렇게 될지어다’라는 뜻의 감탄사입니다.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예배 드리며, 기도 인도자나 찬양대가 ‘하나님은 복되시다.’고 말하면 회중들은 “아멘”으로 화답하였습니다(대상 16:36; 느 8:6).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는 말로 기도를 마치며, 이 말 뒤에 모두가 함께 아멘으로 화답합니다(고후 1:20).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딤전 2: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의 ‘아멘’이 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계 3:14).
문 66: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 땅 위에 실현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답: 마태복음 6장 31절과 33절은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너희 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세계와 인류를 위해 그리고 온 생태계를 포함한 우주와 하나님의 영광, 곧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일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성경은 개인적인 간구를 금하지 않습니다. 다 만 ‘먼저’ 곧 첫 번째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웃을 위해 기도하므로 우리 개인의 모든 문제들도 하나님 앞에서 해결되 리라 믿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여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위해 일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십니다.
Ⅵ. 교회의 선교에 대하여
문 67: 교회의 선교란 무엇입니까?
답: 선교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위해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이 이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요 20:21; 행 1:8). 선교는 ‘복음 전 도’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마 9:35; 막 1:15),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영혼을 구원할 뿐 아니라, 이 세상 의 모든 인간과 피조물들을 하나님과 화해케 하며(골 1:15-20), 정의와 평화와 창조보전을 이 세상 속에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사 11:1-9; 52:7; 시 85:9-10).
문 68: 복음전도와 하나님 나라 구현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답: 기독교의 선교는 복음 선포로서 전도를 중심으로 하며, 사회봉사, 양육, 교제 등을 포괄합니다(마 9:35). 이와 같이 선교가 전도보다 더 넓은 개념이 긴 하지만 서로 이분화되어선 안 됩니다. 개인 구원은 그 개인이 처한 사회적 환경과 분리될 수 없으므로 기독교는 그 구원의 내용 속에 개인 영혼의 구 원과 함께(롬 5:5-11)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구현하는 것을 포괄하고 있습니다(요삼 1:2; 눅 4:43). 복음전도를 통해 믿고 회개하여 세례를 받은 사 람들은, 주님의 복음을 전파함과 동시에 온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선교의 책임을 갖습니다.
문 69: 교회의 선교가 성령님의 사역이란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오셔서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그를 보내신 것 같이 그도 제자들을 보내심 을 말씀하셨습니다(요 20:21-23).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을 보내시는 선교의 일에 성령님의 역사가 중요함을 언급합니다. 또한 사도행전 1장 8 절의 말씀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 또한 선교에 있어 성령님의 역사를 강조하는 말씀으로,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의 선교 사역에 함께 하셨던 성령님을 확인하게 됩니다(행 2:4; 4:8-9; 4:31; 8:17; 8:29; 10:19; 10:44; 11:12; 13:2; 16:6).
문 70: 증인으로서 선교자의 사명이란 무엇입니까?
답: 선교의 주체는 교회가 아니며 하나님이십니다(요 20:21; 사 43:11). 온 세상에 구원과 샬롬을 성취하시는 분은 하나님으로서(사 9:6), 선교자는 역사 와 창조세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를 증거할 뿐입니다(사 43:10; 44;1-2). 내가 앞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서 일하시게 함으로써(갈 2:20),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게 됩니다